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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신문기사) "이걸로 국민 안심하겠나" 수산업계 불안 걱정 여전2023-02-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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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사내용

연구기관 "日오염수 방류 10년 후 삼중수소농도 미미" 발표

"정부의 적극적, 종합적 대응 조속히 따라야"

"소비 급감 불보듯, 정부가 나서 장기화 막아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10년 뒤에 우리나라 해역 유입될 삼중수소(트리툼)가 현재의 10만 분의 1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국내 국책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국제신문 17일 자 2면 보도)가 나왔지만 수산업계의 불안감과 우려는 여전하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수산업계는 이르면 다음 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를 기다려왔다. 어느 산업보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직격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일본이 방류하면 10년 후 우리나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가 0.001㏃/㎥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0.001㏃/㎥는 현재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 172㏃/㎥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현재 검출기로는 분석되지 않는다고 해당 연구진은 덧붙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수산업계 관계자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이고 입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지역 수협 한 관계자는 “이걸 듣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 해류의 흐름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생태계나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안심하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먹거리는 실제 안전도 중요하지만 ‘심리’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연구, 모니터링, 검사 등의 조치를 조속히 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연구진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며 삼중수소가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됐을 때 생태계나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핵종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다른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와 2013년 오염수 유출 때 이미 겪었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수산물 소비 급감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기간이다. (수산물 소비 위축이)일시적이냐 또는 장기적이냐가 관건인데 지금처럼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이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제주연구원이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도 일본이 정확한 방류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역시 “이번 연구는 일본이 내놓은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자료의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일본이 그대로 방류하지 않는다면 사실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나서 IAEA를 통하든 어떻게 식으로든 일본을 압박해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해양방사능 측정망에 주요 수산물 생산해역 등을 추가해 조사정점을 45개에서 52개로 확대했다. 또 국내 해역 생산 전 품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 두 배 확대, 원산지 집중 단속, 수입이력 관리 강화, 소비 감축 대비 비축자금 확보 등의 대응책을 내놨다.
#신문기사# 수산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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